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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세계부호들 ‘보복쇼핑’에 다이아몬드 값 10년래 최고
드비어스 5% 인상
코로나 셧다운 시 매출 0
하반기부터 차차 회복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부자들의 보복 소비가 폭발한 것일까. 다이아몬드 가격이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영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 ‘드비어스’가 팬데믹으로 인한 셧 다운 속에서도 몇 년만에 가장 큰 폭의 다이아몬드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생산자인 드비어스는 올해 첫 판매에서 약 5%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1캐럿 이상 초고가 보석에 이 같은 증가폭이 적용됐다.

드비어스 관계자는 “가격 변동을 공표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지난 10년의 상반기 이후 가장 급격한 인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산업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정지 상태였는데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특히 여름을 지나며8월부터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 부호들의 자산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가폭이 컸다. 이에 셧다운 이후 억눌렸던 사치재 소비 급증을 뒷받침 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상위부자 500명의 순자산은 작년 한 해 동안 1조8000억 달러(약 200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1년 치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가는 수치다. 500명이 가진 순자산의 합은 모두 7조6000억달러에 달하며, 미국 GDP의 3분의 1과 비슷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산출하는 금융분배계정(DFA)을 보면 작년 3분기 현재 미국의 상위 1% 순자산이 전체 부(순자산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0%(36조18000억달러)로 나타났다.

[123RF]

중국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명절을 앞두고 다이아몬드를 사들이는 부호들이 증가하며, 시장이 회복 기조로 들어섰다. 매출이 줄고 다이아몬드 판매점과 공장이 아예 문을 닫았던 팬데믹 초기 단계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업계에선 위기 상황에서 다이아몬드 산업계가 일부러 공급을 줄여, 회복 시 가격 상승폭을 키움으로써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드비어스가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여, 중국과 미국에서 부호들이 다이아몬드 소비를 재개했을 때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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