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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바이든 시대’ 미국
워싱턴DC 전시방불 철통경계
취임식날 수십만명 운집 없어
20일(현지시간) ‘하나 된 미국’이란 주제로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앞서 18일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테러 위협으로 취임식 현장에 올 수 없는 국민들을 상징하는 약 19만1500개의 성조기와 56개 빛기둥이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까지 이어지는 ‘내셔널 몰’에 설치된 모습. [AP]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관련기사 9·10면

취임식은 통상 당일 오전 11시30분께 시작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선서가 끝나는 12시, 바이든의 신분은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한다. 바이든은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취임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지 않는다.

미 공영 라디오 NPR는 취임식장에 1000명가량의 하객이 참석한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연단에 앉는 이들이 200명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행사를 대폭 축소한 탓에 과거 연단 아래로 수십만명이 운집한 모습을 올해는 볼 수 없다.

취임식 후 오찬, 백악관까지 대중 퍼레이드, 저녁 무도회 역시 취소되거나 가상 행사, TV쇼로 대체된다.

모든 행사가 끝나면 바이든은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10개가 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은 물론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과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코로나19 억제와 백신 접종 확대, 경기부양 등 미국 내부의 시급한 현안 극복에 방점을 두면서도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이라는 대외 정책에도 신경을 쏟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취임 첫 열흘 간 의회의 입법이 필요없는 수십개의 행정명령 서명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바이든 시대’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DC에선 주방위군 2만5000명이 투입돼 전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철통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DC 시내는 상당 구역이 봉쇄됐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DC는 요새로 변했다”고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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