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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리며 ‘의회 난입 선동’ 트럼프 비판 [인더머니]
“폭력에 굴하지도 반역 깃발 들지도 않아”
킹 목사 기념일 맞아 트위터에 글 올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이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고(故)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목사 기념일인 18일(현지시간) 그를 기리면서 의회 폭동사태를 조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누군가가 우리의 민주주의가 회복할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할 권리를 가졌다면, 그는 킹 목사였다”라며 “경찰의 곤봉과 폭력, 인두세, 식자력 테스트 앞에서도 그는 결코 폭력에 굴하거나 반역의 깃발을 들거나 우리나라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역’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전례 없는 의회 폭동 사태를 일으킨 폭도들의 폭력을 비난하면서 이를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폭력에 굴하지 않고 그렇다고 평화적인 방법을 버리고 반란을 꾀하지도 않은 킹 목사와 대비시킨 셈이다.

오바마는 워싱턴DC의 킹 목사 기념비 옆에 선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의회폭동 사태 직후 “역사는 현직 대통령이 선동해 의사당에서 벌어진 폭력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그는 또 이날 국가적인 봉사의 날을 진행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준비위원회 링크도 공유하면서 “우리는 그의 삶을 기리지만, 또한 봉사를 통해 그의 가치를 실천하라는 부름을 받는다”라고 썼다.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이날 킹 목사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기아구호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취임준비위도 전국적으로 2500개 이상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수년간 오바마 전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과 그 가족은 매년 이날을 기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떤 공식 일정도 하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다만 백악관은 지난주 킹 목사를 기리는 성명을 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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