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 종사자 사상 첫 10만명대 깨졌다
작년 주요 조선사 직원수 9만7000여명
2016년 최악 수주 절벽 이후 감소세 지속
“정부 고용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 지원 필요”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국내 주요 조선업체 종사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016년 최악의 수주절벽 이후 긴 수주 공백의 여파로 풀이된다. 수주와 생산의 시차가 있는 조선업 특성상 작년 연말 릴레이 수주의 영향은 최소 1년뒤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올해도 최소 4000여명의 인원 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 직원 수(사내 협력사 포함)는 9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조선사 직원수가 10만명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20만 2689명에 달하던 직원은 2년만에 10만9901명으로 반토막 나면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10만 511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다시 8000여명 줄어 9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직원 수 감소는 정년퇴직과 같은 자연감소, 계약 만료, 자발적 퇴직, 희망퇴직 등 다양한 원인에 따른 것이지만 조선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영위기에 따른 수주 감소의 여파로 보고 있다.

문제는 올해도 고용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6월까지 2000여명 가량이 구조조정 등으로 줄어들고, 연말까지는 9만 30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정년이 15년 미만 남은 사무 생산직, 75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STX조선해양 역시 올해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작년말 조선업 릴레이 수주에도 고용 한파자 지속되는 이유는 수주와 생산 시차가 생기는 조선업 특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최악의 수주 절벽 이후 긴 수주 공백 후유증 탓에 정작 최근 일감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조선업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등과 같은 단기적 정책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 19 이후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 등을 운영하는 해운회사가 해외에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일본 조선 업체의 선박을 구매하도록 지원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조선업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스마트선박”이라면서 “정부가 한국 조선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이 어려울 때 중국이나 일본은 자국 발주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업황이 안좋을 때는 한국도 관공선 등 자국발주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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