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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위터 막으니, 거짓 정보 급감…소셜미디어 사회적 역할 커질듯
미 대선 허위정보 250만건→68만건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중지로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여론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이 향후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사진은 해당 소셜 미디어의 로고.[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극우 음모론 단체 등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후 소셜 미디어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정치적 허위 사실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 사실에 기반한 여론 조성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향후 국내외 소셜 미디어 업체들의 운영 방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분석기업 '지그널 랩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된 다음 날인 9일부터 15일까지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소셜 미디어상의 허위정보가 1주간 250만건에서 68만8000건으로 73%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지그널 랩스는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회 난동 사태와 연계된 해시태그 사용도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널리 사용되던 '트럼프를 위한 싸움'(#FightforTrump), '전선을 유지하라'(#HoldTheLine), '트럼프를 위한 행진'(March for Trump) 등의 해시태그 멘션이 95%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위대의 난동을 선동했다는 비판론에 직면한 후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치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이 줄줄이 정지된 상태다. 트위터는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과 관련 있는 계정 7만여개도 정지시켰다.

대선 전 한 연구기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겨우 20개의 친트럼프 트위터 계정이 투표에 관해 오도하는 내용의 리트윗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원천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WP는 "이번 분석은 거짓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IT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행동할 때 거짓 주장을 제한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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