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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바이든 취임 전 아세안 관계 다지기…그러나 베트남만 빠져

[헤럴드경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 제1 무역 파트너로 부상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돌면서 관계 다지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만 왕 부장의 순방국에서 빠지면서 두 공산국가 사이의 긴장 관계가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부장이 최근 수개월간 아세안 국가들을 대부분 방문했지만 베트남이 빠진 점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신문은 남중국해 분쟁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불편한 가운데 베트남이 민감한 권력 교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등이 왕 부장의 순방국에서 베트남이 빠진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SCMP는 "분석가들은 왕 부장의 베트남 건너뛰기가 오래된 두 공산 동맹 사이의 적대감과 긴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중국과 베트남 간) 남중국해 분쟁은 미국, 베트남 내부 권력의 불확실성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무역 교류는 매우 활발하지만 최근 수개월간 양국 간 최고위급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광저우 지난대학의 동남아 전문가인 장밍량은 베트남이 화웨이의 기술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최초의 아세안 국가이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과 국경을 처음 닫은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 동남아 여러 나라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베트남은 중국 외에도 영국, 미국, 러시아 등 다양한 곳의 백신을 구매하는 다각적인 전략을 택했다.

반면 미중 신냉전 시대 속에서 미국에 남중국해 영유권과 메콩강 관리 문제를 놓고 중국과 갈등하는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는 커지고 있다.

SCMP는 최근 수개월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하노이를 잇따라 방문해 중국의 '공산주의 이웃'을 더 가까이 끌어들이려고 노력해왔다고 지적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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