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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앰뷸런스 대절 한국행 ‘코로나 위중’ 인니 교민, 끝내 사망
1억여원 자부담 이송 후 24일만에

작년 12월22일 교민 확진자 A씨를 에어앰뷸런스에 태우던 모습[플라잉닥터스 제공·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독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이송된 인도네시아 교민이 끝내 사망했다. 이송 후 24일 만이다.

15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22일 코로나19 증세 악화로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교민 A(64)씨가 이날 오전 6시께 숨졌다.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에 거주하던 A씨는 코로나19 확진 후 위독해지자 가족들이 자비로 1억2천여만원을 부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해 한국으로 이송됐다.

당시 싱가포르에 있던 에어앰뷸런스(리어젯 60 기종)가 자카르타로 와서 A씨를 인도네시아인 의사 1명, 간호사 2명과 함께 실은 뒤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안팎을 오가면서 인공호흡기가 있는 중환자실(ICU) 병상이 태부족해 A씨의 에어앰뷸런스 대절이 교민들 사이에 ‘위급 시 마지막 대비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끝내 숨을 거뒀다.

A씨가 한국의 병원에서 사망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한국인·동포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대사관 집계로 한국인·동포 누적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5명이 숨지고, 73명이 회복했다. 1명이 입원 치료, 11명이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은 한국인 수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의료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아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귀국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숫자도 급증세다. 이날도 2명이 추가되는 등 누적 147명으로 집계됐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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