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수입급증…트럼프 무역전쟁 실패”
中흑자, 작년 347조원 ‘7%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홍콩 소재 ING은행의 아이리스 팽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지난해 3170억달러(약 347조원)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며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액수”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액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 전쟁을 개시한 2018년에 비해서도 70억달러(약 8조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 금액이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즈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이란 내부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며 “이후 보호장비 등 코로나19 관련 물품과 전자제품에 대한 미국 등 전 세계의 수요가 증가했을 때 중국이 파고들어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0년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입 급증 양상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건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 강화에도 중국과 전 세계 다른 국가들 간의 연결성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면서 고율 관세 부과와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언급 등으로 압박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왔다”고 했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경쟁력도 여전한 만큼 디커플링 압박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곧 취임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중국에 보다 도전적인 상황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덜 투쟁적이지만 끈기 있는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며 “중국 상품에 부과된 관세를 곧바로 폐지하지 않는 선택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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