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어 IPO에 모회사 주가도 상승…‘SK바팜’ 학습효과 올해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소식에
LG화학 사상 첫 100만원 돌파
카카오, 페이·뱅크 등 IPO 대기
SK그룹도 ‘또 한번의 빅뱅’ 기대

올해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어(大魚)를 보유한 모회사들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 SK바이오팜을 상장하면서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한 제2의 SK㈜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조원급의 자회사 상장이 예정된 LG화학,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차전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LG화학 주가가 사상 최초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의 주가 상승은 본격적인 배터리 실적의 상승 기대와 함께 자회사의 상장 효과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용 2차전지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중국의 CATL의 시가총액은 160조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출하량과 생산능력 기준으로 CATL을 앞지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상장 수혜와 함께 올해 호실적을 기대하며 최근 증권사들은LG화학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1만원을, 하나금융투자는 12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주춤하던 카카오도 자회샤 상장 효과가 기대되며 주가가 순항 중이다. 카카오는 11일 종가가 45만원을 돌파했고, 14일 4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를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올해는 금융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규모면에서 금융자회사 상장으로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로 20조원, 카카오페이는 10조원을 추정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페이, 하반기 카카오뱅크 등 금융자회사들의 IPO가 순차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부각돼 투자심리를 우상향시킬 것”이라고 점쳤다.

SK그룹 계열사들도 올해 IPO 풍년을 맞이하며 모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을 상장시키고, SK케미칼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11번가, ADT캡스가 증권시장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자회사들은 2차전지, 바이오, IT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섹터에 속해 있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회사의 상장 소식에 모회사의 주가가 일정 부분 함께 오르는 경향성이 있다”면서도 “자회사 가치와 모회사 가치가 항상 직접적으로 연동되진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이담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