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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재 대학 3명 중 1명은 ‘재수생’…강남 학생 ‘절반’은 재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재수생 등 졸업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학생의 절반은 재수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 및 주요 대학들의 정시비중 확대에 따라 재수생 강세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 8만3875명 중 재수생 등 졸업생은 2만8500명으로 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1.0%) 대비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11학년도부터 최근 10년 간 가장 높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자 34만2699명 중 재수생 등 졸업생은 8만3997명으로 24.5%를 차지했다. 최근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중 재수생 비율이 전국 기준 보다 더 높은 것은 재수 당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이 대체로 2~5등급인 중상위권이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간 13명 안팎을 기록해온 재수생 수는 올해는 고3 학생수가 전년 대비 1만4000명 가량 늘어남에 따라 예년 수준이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수능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지난해 보다 1.1% 포인트 증가했고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 역시 2%포인트 상승해 재수생 비율은 약 35%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내다봤다.

지난해 서울의 25개 자치구별의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자치구별 재수생 비율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가 대학진학률 49.7%로 절반에 못미치고, 강남구는 50.6%로 절반 수준이다.

학교별로는 일반계고(일반고, 자율고, 특목고) 기준으로 휘문고(강남구 소재, 광역 자사고)가 대학진학률 39.7%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 18개교 중 중동고(44.9%), 경기고(46.1%), 압구정고(46.7%), 단대부고(49.9%) 등 5개교는 대학진학률이 50% 미만으로 파악됐다. 또 서초구 10개교 중 세화여고(광역 자사고, 40.0%), 세화고(43.2%), 상문고(45.7%), 반포고(48.3%) 등 4개교는 대학진학률 50% 미만인 학교들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소재 일반계고 학생 중 절반 가까이는 재수를 한다고 볼 수 있고, 양천구, 송파구, 노원구 등도 일반계고 학생들 중 약 40% 안팎으로 재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에다 주요 대학들의 수능 위주 정시비중 40% 이상 확대 방침에 따라 이런 현상은 2022년 대입부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강남권 소재 고교 대학진학률 등이 종전 대비 상승하면 재수 비율도 그 만큼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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