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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인증서로 연말정산?…KB·우리銀만 된다
국민銀 공공기관 범용성
우리銀 클라우드에 저장
신한·하나·농협 ‘내부용’
내·외부 범용성 과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은행권의 자체 인증서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로만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접속할 수 있다. 후발주자인 신한·하나·농협 은행은 최신 기술력을 동원해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범용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사설인증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사업자로 뽑혔다. 민간은행이 자체적으로 개발·출시한 사설인증서로 금융기관 인증서 가운데 유일하게 국세청,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규모도 633만명으로 독보적이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 가입자(약 30만명)의 약 20배 규모다. 인증서 보안에서도 금융권 내 가장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다른 은행의 서비스를 이용하지는 못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접 다른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지만, 오픈뱅킹이 있으니 KB스타뱅킹 앱 내에서는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자체개발이 아닌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토대로 은행권과 공공기관에서 쓸 수 있는 ‘WON(원)금융인증서’를 지난해 11월 내놨다. WON금융인증서는 PC·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 저장만으로 PC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신한쏠)·하나(하나원큐)·농협(NH원패스)은행은 지문, 패턴, 생체인증 등 각각의 기술력을 통해 인증 방식의 차별화로 눈길을 끈 수준이다. 다른 은행과 공공기관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로 기존 거래고객 외에 신규 고객을 자체 인증체계로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전자인증사업자 획득 추진을 통해 자체 인증서의 범용성과 확장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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