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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000-주도업종⑤] '1년만에 시총 2배'…인터넷·게임, 高실적 高성장 지속
4개 대표기업 시총, 현대차그룹 12개사와 맞먹어
네이버·카카오, 커머스·콘텐츠로 실적 호조 지속’
엔씨·넷마블, 신작출시·해외진출 줄줄이 대기 중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포스트 코로나의 투자 키워드인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에서 두 축을 차지하는 인터넷·게임 업종에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하던 이들 업종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도 높은 실적과 성장을 바탕으로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4개 대표기업 시총, 현대차그룹 12개사와 맞먹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인터넷·게임 업종의 대표 기업은 9위 네이버(49조9361억원), 10위 카카오(40조4704억원), 18위 엔씨소프트(20조7905억원), 32위 넷마블(10조7307억원) 순이다.

네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121조9277억원에 달한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3일(67조1379억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93조9123억원)를 훌쩍 뛰어넘었고, 현대차그룹 12개사의 시가총액(143조)에 근접한 수치다.

이들 기업 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9월까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네 기업의 실적과 성장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카카오, 커머스·콘텐츠로 올해 실적도 ‘이상 무’

네이버와 카카오는 독과점적 시장 지위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실적이 나날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체들은 웹툰, 핀테크,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 신사업에서도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 전환해 2022년부터는 이익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IBK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5% 오른 1조4751억원, 영업이익은 87% 오른 3243억원으로 예상했다.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관련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올해도 해외 사업과 웹툰에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내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은 3월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일본 내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플랫폼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월간실사용자수(MAU)가 6700만명을 넘어서며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고 넷플릭스를 통해 흥행 중인 '스위트홈'처럼 웹툰 지식재산권(IP) 수익도 빠르게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은 네이버를 훌쩍 뛰어넘는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을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1546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각각 41.9%, 94.3% 오른 수치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광고와 커머스로 구성된 톡비즈 부문이 앞으로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11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6000억원으로 성장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넷마블, 신작출시·해외진출 줄줄이 대기 중

게임업종은 신작과 해외출시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 신규 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를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에선 '리니지2M'을 출시한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전통적으로 리니지2 유저 기반이 풍부하고, 대만도 전작인 리니지M을 흥행한 바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넷마블도 '세븐나이츠2'의 흥행으로 이익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나올 신작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투자 자산 가치도 상승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 호황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빅히트엔터, 코웨이 등의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넷마블 가치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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