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3000-주도업종④] ‘코로나 날개’ 시총 2~3배 커진 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치료제 업고 매출·시가총액 급증
삼바, 셀트리온, 녹십자 등 대형주가 선도
백신 위탁생산설에 주가 요동
JP모건 컨퍼런스 이후 단기조정 전망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지난해 증시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이다. 여기서 당당히 한 축을 꿰찬 업종이 바이오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도약하고 있다. 올해에도 코로나 백신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제약·바이오 업계의 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종은 최근 한 달 간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녹십자(8.6%), 한미약품(6.0%), 셀트리온(5.5%), 삼성바이오로직스(3.2%)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SK바이오팜은 500만주 의무보유 해제 등의 영향으로 10.6% 떨어졌다.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도 대부분 불어나고 있다. 제약·바이오계의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일 기준 시가총액 55조3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급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50조5262억원(116.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녹십자는 시가총액이 4조8090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235.9%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4조6018억원으로 35.8% 올랐다.

지난 2019년 바이오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1조 클럽에 들어간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이 2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당장 오는 13일 예정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주가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2상 결과에 따라 렉키로나주의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국내 조건부 승인이 예상된다”며 “추후 임상 데이터, 해외 출시 여부 및 매출 전망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와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 룬드벡 등과 잇달아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위탁생산 수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의약품 부족 현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은 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전망돼 추가적인 신규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10월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인력 확충이나 캐파 증설 등 추가적 비용이 소요되지 않아 이익으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녹십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함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885억원보다 678% 늘어난 6881억원(영업이익률 28%)을 달성하며 올해부터 녹십자는 이익의 차원이 완전히 다른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의 위탁생산 후보로 거론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찾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백신(모더나·화이자)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11~14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제약·바이오사들의 주가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 14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 투자행사로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및 판매 실적 등을 대거 공개해 투자 유치에 나선다.

허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차익실현 및 실적 시즌 도래 등으로 조정기간을 거쳐왔다”며 “다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빅파마의 사업전략 등이 발표되기 때문에 재료 소멸보다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올해 초 코로나 관련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대비 및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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