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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못해 먹겠다 ㅠㅠ” 카메라 던지는 유튜버 점점 늘어난다! [IT선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자영업자 최모(37)씨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카메라를 내놨다. 유튜버를 꿈꾸며 고가의 카메라 장비까지 구입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촬영과 편집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무엇보다 늘어나지 않는 구독자에 포기를 선택했다.

최씨는 “촬영과 편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지만 정작 성과는 별로 없었다”며 “유튜버로 돈을 벌기는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더라”며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31)씨도 최근 당근마켓에 미러리스 카메라와 삼각대를 헐값에 내놨다. ‘투잡’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편집 작업에만 4시간이 꼬박 소요됐고 무엇보다 구독자와 조회수는 진전이 없었다. 본업까지 지장을 주자 결국 3달 만에 유튜버의 꿈을 접었다.

김씨는 “별로 시간들이지 않은 듯한 콘텐츠가 조회수 수만을 찍는 걸 보면 괴리감이 느껴졌다”며 “더 이상 못 하겠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5명 중 3명이 꿈 꾼다는 유튜버. 큰 맘 먹고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호기롭게 영상 제작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작심삼일’.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구매했다 ‘쌩돈’만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이 중고거래를 통해 싼값에 처분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영상촬영 장비 중고 매물이 매달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500여건에서 최근에는 월 1000여건 수준까지 2배가량이나 늘었다. 특히 당근마켓에서 ‘유튜브’ 키워드로 검색하면 각종 촬영 장비 및 실용서를 판매한단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검색어 '유튜브' 입력시 나오는 각종 카메라와 실용서적[당근마켓 캡처]

업계 관계자는 “오픈 플랫폼인 만큼 도전하기가 쉽지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며 “꾸준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야 각종 투자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인기 유튜버’를 꿈꾸며 카메라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오픈 마켓의 카메라 장비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최근 직장인을 비롯한 성인 735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운영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이면서 개인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응답자가 29.3%였다. 방송 및 송출 장비에도 평균 56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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