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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집 주소 어떻게 알았어?”…이루다 ‘개인정보유출 의혹’ 조사받는다
-개인정보위, KISA 개인정보유출 의혹 조사 착수
-카톡 100억건 기반, 집주소·계좌번호 대화 노출
-대화 데이터 제공 사용자 집단소송 움직임
-스캐터랩 “개인정보유출 루머 사실 아니다”

출처=이루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정부가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루다’, ‘연애의 과학’ 등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 측은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스캐터랩에 자료를 요구하고 필요 시 현장 조사도 나갈 방침이다.

특히 개인정보위 점검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사고조사팀도 참여한다.

이루다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됐다. 성적으로 악용하는 사례와 함께 이루다 개발에 빅데이터로 쓰인 연애의 과학 앱 관련 개인정보 유출 의혹까지 제기됐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카톡 대화를 기반으로 이루다를 개발했다. 스캐터랩은 상대방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제출하면 애정도 수치 등을 분석해주는 연애의 과학 앱으로 인지도를 높인 업체다. AI 챗봇 이루다 개발에도 연애의 과학 앱을 통해 수집한 카톡 대화 약 100억건이 데이터로 쓰였다.

나아가 이용자들 집단 소송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겠다면서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각자 증빙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개인정보 유출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손해배상 소송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자신의 문장이나 표현이 고스란히 챗봇에 쓰일 것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루다가 데이터 익명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캐터랩 측은 앞서 SNS 계정을 통해 “친구 등록 시 작성한 개인정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만 이용되며 외부에 절대 유출하거나 이루다 서비스 이외 다른 용도로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루머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단 카카오톡 데이터를 제출한 이용자들이 해당 데이터가 AI 챗봇에 활용된다는 점을 고지받지 못했다는 점 관련 “이루다는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했다”며 “그럼에도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이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이날 이루다 서비스 중단과 개선 후 재출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사용자 동의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이루다 서비스 학습에 쓰인 데이터를 수집한 점을 지적했다. 개인의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그 속에 담긴 개인정보가 AI 챗봇 학습용이라는 명확한 고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개인은 카카오톡 대화내용의 제출에 동의했을지라도 카카오톡 대화내용 안의 대화 상대방들까지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이에 대화 상대방의 대화 내용과 개인정보를 그대로 AI 학습에 이용한 것은 분명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에 더해 이루다가 언급한 일부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 등을 이유로도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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