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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29개국 中·러 백신 승인…화이자·모더나 백신 경쟁 밀린 개도국 중심
中 14개국·러 12개국 승인…3개국은 두 백신 모두 승인
효능·부작용 논란 여전해…생산·공급 차질도 이어져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한 국가가 전 세계 29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4일 기준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Sinopharm·중국의약그룹)’과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14개국,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12개국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두 국가 백신 모두를 승인한 곳도 브라질,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 3곳에 이르렀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이다.

악시오스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가격이 비싼데다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개도국들이 중국과 러시아 백신부터 승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악시오스]

다만, 두 국가가 개발한 백신의 효능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스푸트니크 V의 경우 러시아에선 효능이 91%에 이른다고 발표했지만 국제 규제기관이나 의학 저널 등에서 공인받지 못한 상황이다.

자체 평가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3%, 항체 양성률 99.5%에 이른다고 발표한 중국 시노팜 백신의 경우 중국 백신 전문가가 심각한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상하이 백신 전문가인 타오리나(陶黎納)는 지난 4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시노팜 백신의 설명서를 보니 부분과 전신 부작용이 총 73건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지적했다.

시노백 백신의 경우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8%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터키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예방효과 91.25%보다 낮은 것이다.

[로이터]

특히,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경우 생산 및 공급에 있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주 “러시아의 부족한 제조 능력 때문에 더 이상 스푸트니크 V 백신에 의존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 유럽연합(EU)이 확보·제공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EU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독일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제조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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