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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뚫었다”…반도체·가전 모두 선방
불확실성 속 2019년보다 영업이익 증가
반도체 회복 뚜렷·‘집콕 특수’ 가전 선전

삼성전자가 작년 실적에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부문까지 모두 선전하며 위기에 강한 저력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문별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부품(DS) 부문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중국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했고, 코로나 언택트 특수로 서버와 PC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4분기로만 보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작년 3분기)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증권가는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이 하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3분기(5조5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었다.

국내 생산 비중이 큰 반도체 부품은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이 큰 가전이나 휴대폰 등에 비해 환율에 더 민감하다.

지난해 가전은 ‘비스포크’ 시리즈가 선전했다는 평가다. TV도 연간으로 2019년(4407만대)보다 늘어난 4900만대 이상(옴디아 집계 기준) 판매하며 호조를 보였다. 특히 3분기엔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판매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DP)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TV 등 OLED와 LCD 패널 단가가 급등하면서 1조5000억원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연간으론 선방했다는 평가다. 1·2분기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3분기에 S20 등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늘어나며 상반기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 등에선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53조7000억∼58조9000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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