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난이 트리오’ 건설·철강·기계株의 반란 [株포트라이트]
건설주, 공급확대 기조에 기대감↑
철강주, 글로벌 가격 강세에 상승세
기계주, 저점 지나며 회복하는 중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현대건설기계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소위 ‘못난이 트리오’로 불리는 철강·건설·기계주 등의 연초 상승세가 눈부시다. 증권시장의 관심이 2차전지·언택트(비대면)·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에만 쏠리던 작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경기민감주’로 불리는 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급확대 정책 기대감…잇따른 수주에 건설주 방긋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지난해 12월 7일~올해 1월 6일) 주요 건설사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39.2%), GS건설(20.5%), 현대건설(13.84%) 등은 연일 상승세다.

이는 건설주가 작년 하반기 코스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해외 수주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부동산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추가 조치를 내겠다”고 발언한 것과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공급 확대 기조’를 주장한 것도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체질 개선을 계기로 ‘건설업 10년 불황’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분양 호조세와 연이은 해외수주로 건설사 성장세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주택 매출 증가로 연간이익 증가 폭도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원자재 랠리가 불붙인 철강주 강세…기계주도 고개

원자재 랠리로 글로벌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도 가격을 인상하면서 철강주 주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조선업계의 수주량·수주금액 확대로 인해 철강 소비 기대감이 커진 것도 철강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철강주의 최근 한 달간 상승세도 눈에 띈다. 현대제철(22.73%), 포스코(13.85%), 고려아연(13.71%) 등이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철강 산업은 최근 10년 동안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다”면서 “내년 정부 부양책에 따른 견고한 수요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완전한 회복세까진 아니지만, 비틀거리던 기계주도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한 달새 신재생에너지 훈풍을 탄 씨에스윈드(31.02%)를 비롯해 현대건설기계(7.94%), 두산중공업(2.04%) 등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계주는 바닥을 지나 코로나19 충격을 통과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살펴봤을 때 기계주는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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