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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학보다 공인중개사’…집값·코스피 달리니 신년 결심상품도 달라졌다[언박싱]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새해가 되면 떠오르는 어학공부나 금연 같은 전통적인 새해 결심 대신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대비해 자격증 공부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린이’(부동산+어린이)와 ‘동학개미’ 열풍이 새해 결심 상품에서도 드러난 것이다.

어학공부보다 자격증!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테크, 홈스쿨링, 홈트레이닝 등을 위한 상품들이 연말연초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기계발 욕구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가령 어학교육 상품은 해외여행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성인 학습자 수요가 연초에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해외여행 수요 급감으로 어학 대신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획득으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CJmall제공]

특히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적극 반영됐다.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한 CJmall의 ‘2021 집콕 자기계발 페스타’ 기획전에서도 교육 상품 중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인중개사 학습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문각과 해커스에서는 모두 합격 시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부(富)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제시하는 ‘더 해빙(The Having)’, ‘돈의 속성’과 같은 재테크 서적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인기를 끌었던 홈트레이닝 제품들도 눈에 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필라테스 기구와 요가 제품들로 학원이나 야외활동 없이 집에서 유튜브 등 동영상 강좌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응하는 상품들이다.

김현정 CJ ENM M리빙사업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년 결심상품에 대한 수요가 바뀌어 이에 맞춘 상품들을 모아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집콕 상황에서도 자기계발을 통해 희망을 키워가는 고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언제가나…독서실도 집으로
[위메프 제공]

학교 등교나 학원 영업이 중단되는 일도 잦다보니 홈스쿨링 상품들도 새해 대세로 떠올랐다.

실제로 새해를 앞둔 지난해 연말 마지막주(11월 23일~12월 29일) 동안 G마켓에서 아동 도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77%),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참고서는 각각 75%, 60%씩 신장했다. 김봉준 이베이코리아 책문화사업팀 매니저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교육이나 자기계발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져 관련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새해 ‘집공(집에서 공부)’ 트렌드에 주목했다. 위메프는12월 한 달간 칸막이 책상, 백색 소음기 등 집공 효율을 높여주는 아이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7배(648%)까지 판매가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집안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특히 장시간 집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칸막이 책상, 산소 발생기처럼 실제 독서실에서 사용하는 아이템들도 과감하게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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