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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CJ ENM, 연내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합작사 설립
엔씨 IT기술력·CJ ENM 엔터 사업 노하우 접목
엔씨, 올초 K팝 플랫폼 ‘유니버스’ 출시
게임사 첫 금융업 진출 등 IT기술 다분야 확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강호성 CJ ENM 대표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엔씨소프트와 CJ ENM이 손잡고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게임 개발 기술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을 합쳐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와 콘텐츠 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엔씨소프트와 CJ ENM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엔씨소프트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 IT기술과 콘텐츠가 접목된 신규 서비스 등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클렙(KLAP)을 신설해 올초 출시를 목표로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버스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여러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유니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한 달 만에 전 세계 186개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K팝 팬이 등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CJ ENM도 지난해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케이콘택트(KCON:TACT)’와 ‘2020 MAMA’ 등을 비대면으로 개최하며 XR(혼합현실) 등의 기술을 방송 콘텐츠와 결합해 선보인 바 있다. 지난 달 방송된 '다시 한번'에서는 AI음성복원 기술을 사용해 고(故) 터틀맨, 김현식의 무대를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김정하 엔씨소프트 엔터사업실장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장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 및 사업 역량과 엔씨소프트의 IT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발표를 통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공격적 경영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각종 IT 기술들을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KB증권 등과 손잡고 디지털 증권사 설립을 발표했다.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합작법인은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 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출범됐다. 엔씨소프트는 AI 기반 기술 협력 방안을 상호 검토했고, 금융 AI 기술 확보와 AI 경쟁력 고도화를 목표로 합작법인에 참여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도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엔씨소프트와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J ENM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콘텐츠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어 이종 산업 간 결합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J ENM은 기업 이미지(CI)를 개편하는 등 브랜드 재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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