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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참모진 사의 표명…“검찰개혁과정 문제와 여러 국정부담 탓”[종합]
文대통령 "숙고하겠다" 말해
靑"김상조 실장, 백신확보 주도적 역할…실패아냐"
청와대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30%대 지지율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백신실기 논란, 정경심 동양대 교수 실형 선고, 법원의 윤석열 총장의 업무 복귀 결정 등 악재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숙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30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사의표명 사실을 알렸다. 강 수석은 "(청와대 참모진이)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놨을때 사실상 예고됐다. 문 대통령은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의 업무복귀 결정을 내린지 16시간여만에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실장과 김 실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라며 "검찰개혁과정 일련의 문제들과 최근 여러 국정부담이 있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금 전에 개각이 있었고. 오전에는 공수처장 지명이 있었다"며 "거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시고 자리를 내려놓으신걸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 8월 부동산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바 있으나 반려됐다.

김종호 수석은 추미애-윤석열 총장의 갈등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절차라든지, 징계 관련된 문제라든지. 법무부가 진행하는 과정들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주무수석으로서 국민적인 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사임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백신실기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5600만명분 백신 접종 확보 주도적인 역할 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할 수 없고 그 실패에 책임을 진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참모진의 사의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숙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의)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 문제는 연휴 지내시면서 다양한 의견 들으시며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6.7%로 이달 초 30%대를 처음 기록한 뒤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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