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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내년초 참모진 개편 무게…비서실장 양정철-우윤근, 정책실장 이호승-유영민 거론
복심 통한 개혁 또는 관리·통합이냐
야당입장에서는 통합형 선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내각에 이어 비서실장 등 참모진 교체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인사권자’로 대국민사과 후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참모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정부 여당내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영민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가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임기말을 함께 할 정책실장 후보로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실세’ 양 전 원장의 비서실장 기용설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양 전 원장이 발탁되면 복심을 통한 ‘개혁완수’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양 전 원장을 잘 아는 한 여권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론되는 인물 중 적절성 여부를 따지면 단연 양 전 원장”이라며 “대통령의 철학이라든가 의중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본인이 ‘실세’기 때문에 본인이 뭘 하려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양 원장,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과거 '3철'로 불렸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비서실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 전 대사도 임기말 비서실장 카드로 거론된다. 우 전 대사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할때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우 전 대사는 통합형, 관리형 인사로 꼽힌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 전 대사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돌격대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다. 청와대에서 결정이 나도 완충제 역할을 하며 야당과 소통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재성 정무수석, 유은혜 교육부장관 및 사회부총리 등도 언급된다.

정책실장 교체 가능성도 커졌다. 문 대통령이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을 때 수차례 사의를 표한 노 실장과 함께 김상조 정책실장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 안팎에서 나왔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백신실기 논란 등으로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노 실장과 함께 김 실장의 교체로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호승 현 경제수석이 거론된다. 이 수석은 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내는 등 현 정부의 국정기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제수석으로는 누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 대통령이 이 수석을 매우 신임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실물경제를 잘아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정책실장 후보로 입길에 오르내린다. 유 전 장관은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포스코ICT의 COO를 거쳐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냈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을 포함한 참모진 개편 시기는 새해 초가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늦어도 1월 중순 전에는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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