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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채식 인구 위해…편의점·마트도 ‘채식 친화적’으로 변신 중 [언박싱]
편의점에서도 ‘채식 떡볶이’ 구매 가능
잠재적 채식인구 1000만명…중요 시장으로 자리 잡아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채식이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자리 잡으면서 채식 인구를 사로잡으려는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편의점·마트에서도 손쉽게 채식을 할 수 있도록 업계는 연이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채식 떡볶이’ 구매 가능
28일 GS25가 ‘비건간편식’ 떡볶이 2종을 출시했다. [GS25 제공]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비건(Vegan·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 인증을 받은 떡볶이 간편식 2종을 출시했다. ‘매운떡볶이’와 ‘짜장떡볶이’ 2종은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또한 대체육 전용 라인을 사용해 육류 성분의 혼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GS25는 이번 신제품이 ‘떡볶이’인 만큼 채식초보자와 채식주의자 모두 편의점에서 손쉽게 채식을 즐길 수 있어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100% 식물성 재료로 고객건강과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 지속 가능한 미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이 큰 밀레니얼과 Z세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CU가 편의점 최초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편식을 출시한 바 있다. 100% 순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는 통밀이나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가 사용됐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현미와 귀리 등 식물성 고기를 쓴 ‘언리미트 만두’를 선보였다.

잠재적 채식 인구 1000만명…중요 시장으로 자리 잡아
롯데마트 잠실점 6층에 위치한 비건 식당 '제로 비건'. [롯데쇼핑 제공]

마트 식당가에서도 비건음식점이 들어섰다. 지난 22일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점 6층 식당가에 비건식당 ‘제로 비건’을 유치했다. ‘제로비건’은 쓰레기 배출을 0으로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가진 ‘제로웨이스트’와 오직 식물성 음식만을 섭취하는 채식 단계인 ‘비건’을 합친 단어다. 주메뉴인 ‘채식 해장국’을 중심으로 ‘느타리 두루치기’ ‘새송이 강정’ 등 다양한 비건 메뉴를 개발해 비건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이러한 유통업계의 변화는 늘어나는 채식 인구를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국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도 약 1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10배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때때로 채식을 선택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채식 인구는 1000만명까지 늘어난다고 전망한다. 채식은 ▷고기는 안 먹지만 어패류까지는 먹는 채식주의자를 ‘페스코’ ▷어패류는 안 먹지만 달걀은 먹는 ‘락토오보’ ▷오직 채소·과일·곡식만 먹는 ‘비건’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국방부는 내년부터 채식주의자 병사에게 고기가 없는 엄격한 채식 식단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박동환 롯데마트 식품테넌트팀장은 “다양화되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비건 식당의 입점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식당의 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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