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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대통령의 시간’…개각→대국민 메시지→백신 ‘승부수’
문 대통령, 연말 인적쇄신 통한 국면 전환
1월엔 신년기자회견서 대국민 설득 나설듯
2월 백신 접종 시작으로 국정운영 승부수

개각이 임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인사권자로서 사과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지 나흘만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 가능성도 커졌다. 새로운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 구성과 맞물려 신년기자회견을 통한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도 나올 전망이다. 잇따라 터진 악재를 문 대통령 스스로 마무리 짓고, 2월부터 백신접종을 통해 임기말 국정운영 동력을 다잡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 ‘12월’ 사과→인적쇄신 통한 국면전환 시동=28일 여권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3~4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9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보자 추천을 마무리하는 스케줄에 맞춘 것이다. 공수처장 지명과 함께 개각을 단행, 인적쇄신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을 비롯,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개각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 사의를 표명해온 노영민 비서실장 뿐 아니라 김상조 정책실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초 내년 1월 중으로 예상됐던 개각은 문 대통령의 ‘사과’로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윤 총장의 복귀 명령을 내리자 문 대통령은,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법원의 결정 16시간여만이다. 백신실기논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실형, 윤 총장의 복귀 결정 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태다. 취임후 최저치다.

▶ ‘1월’ 신년기자회견, 대국민 직접 소통으로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 마련=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1월 중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기자회견 형식을 놓고는 청와대가 고심 중 인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이어졌던 백신실기 논란, 추윤 갈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수세로 몰고 있는 백신 실기 논란에 대해 소상하게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의 효용성과 안정성, 접종 시기, 확보 계획 등에 대해서도 정부와 당, 청와대가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 ‘2월’: 백신 접종 시작… “집단면역 형성 시점 외국과 비슷”=문 대통령은 1월까지 참모진과 각료들을 정비한 뒤, 2월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임기말 국정운영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실기 논란과 관련, 그동안 언론대응에 주력했던 청와대가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시점을 2월로 못 박은 것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실장은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정부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도 내고 있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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