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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에 240년 백화점도 무너졌다…'블랙 연말'에 몸 사리는 백화점[언박싱]
오프라인 → 온라인 전환 늘리고 ‘조용한 연말’ 나기
200년 역사의 백화점도 ‘셧다운’ 앞에 무너져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사상 초유의 ‘블랙 연말’에 백화점 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 VIP를 대상으로 한 콘서트와 각종 행사를 ‘랜선’으로 돌리거나, 아예 오프라인 행사를 없애는 한편 온라인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아예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백화점 업계가 영국의 240년 전통의 백화점이 셧다운에 맥없이 무너진 사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VIP 행사도 없앴다…‘블랙 연말’에 몸 사리는 백화점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연말까지 오프라인 행사 및 라운지 이용, VIP 대상의 행사를 모두 축소하거나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 연말 고객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VIP 대상 콘서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현대백화점도 매년 연말 점포별로 콘서트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 방식으로 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선물 포장 코너를 25일까지 운영하는 것 외에 별도의 매장 연말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물론 이러한 축소·전환이 백화점 입장에서 쉬운 건 아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고객의 경우 코로나19로 서비스가 축소된만큼 별도의 보상을 달라고 항의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이 3단계 격상을 앞두고 있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온라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온,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행사 및 점포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협력사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대비해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은 거리두기 격상 시 온라인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 채널 가입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요 유통업체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 [자료출처=산업통상자원부]
200년 역사의 백화점도 ‘셧다운’ 앞에 무너졌다…위기감 팽배
지난 1일 사실상 사업을 청산하는 영국 백화점 데베넘스가 보유한 톱숍 브랜드 매장. [로이터]

주요 백화점들이 오프라인 연말·연초 특수를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해외 백화점 사례들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채 셧다운(영업 중단)을 맞이한 해외 백화점들은 파산을 맞이했다.

지난 1일 로이터에 따르면 2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영국 백화점 데베넘스(Debenhams)는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결국 사업을 청산한다. 전통 채널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게 주요 파산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내 매장 124곳이 문을 닫고, 1만 2000여명의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만 메이시스, JC페니, 니먼 마커스, 노드스트롬 등 유명 백화점들이 전 직원을 해고하고 사업을 접기도 했다.

거리두기가 연초 이후로 길어질 경우 내년 사업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특별 방역기간이 끝나고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거리두기가 유지될 경우 백화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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