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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최대 승부처 ‘국어’…‘N수생’ 영향력 커졌다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국어만점자 0.04%…작년 1/4수준
N수생 비중 1.6%P 높아져 영향력↑
“3번의 복수 지원 잘 활용해야”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가 정시모집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 비율이 29.9%로 2005학년도 현 수능체제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N수생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2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지난해 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던 반면, 수학 나형과 영어는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 국어 만점자는 151명(0.04%)로 지난해(777명, 0.16%)에 비해 대폭 줄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144점으로 전년도 140점에 비해 4점 올라갔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이번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19학년도의 150점 보다는 낮지만, 상당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또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 91점에서 88점으로 내려갔다. 수능 만점자도 지난해 15명에서 올해 6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국어 영역 만점자 수가 줄고, 1·2등급 인원도 지난해 대비 1만1032명이 감소해 국어 영역의 상위권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국어 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만점자 표준점수는 137점으로 지난해(134점) 보다 3점 올라갔지만,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137점으로 지난해(149점) 보다 12점 내려갔다. 수학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진 대신 고난도 문항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운 시험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2018년 절대평가로 전환된 뒤 가장 쉽게 출제됐다. 올해 1등급을 맞은 학생 비율은 12.66%(5만3053명)로, 지난해(7.43%)에 비해 급증했다. 올해 정시 지원에서 영어는 거의 의미가 없는 과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시에서는 가,나,다군에서 총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1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 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 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전년 대비 6만3703명이 감소한 42만1034명이 응시해,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5만2649명 감소한 34만7765명, N수생은 1만1054명 줄어든 12만652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수능 응시자 중 N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6%포인트 높아지면서, 정시에서 N수생의 영향력은 올해도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수능은 결시율 14.7%로, 1994년 수능 도입 후 ‘역대 최고’ 기록도 세웠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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