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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국채금리 가파른 상승…“韓 경기회복 가장 빠르다”
글로벌자금 관심 집중
내년 국고채발행 급증
“커브 스티프닝 뚜렷”
123RF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우리 수출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주요국 중 제일 먼저 금리 정상화(인상)에 나설 수 있는 나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으로 국채 물량이 확대되는 요인까지 더해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만 해도 1.5%를 하회했던 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는 1.7%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뉴질랜드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의 수출 증가율과 국채 수익률을 보면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교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수출이 증가하면 경기가 개선 국면에 들어섰단 판단을 하게 해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간보다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1.2% 증가했다. 일평균 기준 수출액은 4.5%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던칸 탄 싱가포르 DBS 은행 금리 전략가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강한 성장 회복 추세는 한국은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먼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은행이 될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은이 최근 들어 부쩍 금융 불균형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 역시 금리 정상화까지의 기간 단축 가능성을 나오게 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7일 “최근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과도하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상승은 채권 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상된 기준금리를 기반으로 새로 발행된 채권은 상대적으로 기발행 채권의 이자 메리트를 저하시킨다. 이는 기존 채권의 가격을 낮추게 되고, 어차피 발행시 정해진 약정 이자율은 변동이 없으므로 계산상 수익률(금리)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정 국채 발행액은 176조4000억원으로 추경을 감안하지 않았음에도 올해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기존의 GDP 성장경로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시점은 2022년 2분기 또는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기준금리 인상은 실질적으로 2022년 중후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국채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의 고점은 대개 금리인상 11개월 전 형성되는 경향이 있단 점에서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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