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꼬리 수익률 실망 연금보험→연금펀드 갈아타기 급증
7대 증권사 1~9월 신규가입자
전년 동기대비 249%나 증가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 1%대
연금펀드는 10% 이상 기록

#노후 대비를 위해 몇 년전 보험사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던 40대 직장인 A씨는 연간 수익률이 고작 0.5%에 불과한 것을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다. 노후대비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그는 연금저축보험을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기로 마음 먹었다. 변동성이 있어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굴리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와 증시 강세 속에 노후를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다.

미래에셋자산의 개인연금의 업권별 이수관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옮긴 개인연금 건수는 4466건(774억원)이었는데, 올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9194건(2010억원)으로 급증했다. 옮긴 건수와 금액 모두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증권사로 개인연금을 이전한 뒤 ETF를 매매하는 것이 지난 2017년 허용됐지만 실제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으나 최근 크게 달라졌다”면서 “세액공제 효과만 보고 무턱대고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다가 과감하게 상품을 변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신규 가입에서도 나타난다.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등 7대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연금저축펀드 신규 가입자 수는 21만1911명으로 전년 동기(6만732명) 대비 249% 증가했다.

연금저축은 연금저축신탁(은행)·연금저축보험(보험사)·연금저축펀드(증권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신탁은 낮은 수익률로 인해 판매가 중단됐다. 그동안 연금저축보험은 원금 손실 위험이 없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직장인이 선택하면서 연금저축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활황으로 직접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낮은 수익률에 실망한 가입자들이 늘면서 연금저축의 판도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1% 후반대였지만 연금펀드는 10%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수익률만 보고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는 것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사망할때까지 기간에 상관없이 연금을 주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구조이고 사고나 질병으로 일찍 사망하더라도 ‘최저 보증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에는 연금을 보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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