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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변창흠 내정에 “벌써 김현미 그리워…”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부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시무 7조’를 써 화제를 모은 논객 진인(塵人) 조은산이 5일 정부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을 두고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셰프 자리에 동네 빵집 아주머니를 데려다 놓더니, 이제는 노숙인 쉼터 급식사를 데려다 놓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좋은 재료로 맛있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야 할 셰프가 빵을 굽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더니, 이제는 필요 최소한도의 영양소로 공공 급식을 제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은산은 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인 변 내정자에 대해 “낙후되고 슬럼화된 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언제든지 쾌적한 아파트 단지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도시재생이랍시고 주차할 공간도 없는 골목길에 벽화나 그려대는 헛짓거리가 이 분의 전문분야”라면서 “개집에다 개뼉다귀나 그려주면 개들이 멍멍 짖고 좋아라하나.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건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변 내정자가 임대차3법 논란에 대해 ‘세입자의 주거권과 집주인의 재산권이 부딪히는 형국’이라며 “주거권은 곧 생존권인데 생존권이 재산권에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누군가에게 주거권이 곧 생존권이듯 누군가에게는 재산권이 곧 생명권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집주인에게 세금을 거둬서 좋겠지만 집주인은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시켜 가장 큰 피해를 무주택 세입자가 입게 됐다. 결국, 양쪽이 모두 무너졌다”며 “아직도 임대차 3법을 옹호하는 자가 있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고 그를 에둘러 비판했다.

조은산은 또 변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중상 이상은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중상 이상이 아니라 최악을 넘어선 초악(超惡)에 가깝다”며 “이 정권이 파렴치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무엇보다 반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집값은 더 오를 것이고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이다. 그 와중에 월세마저 더 오를 것”이라고 단언하며 “정책이 바뀌어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 내 발언을 일부 수정한다. 정권이 바뀌어야 집값은 비로소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현미를 파직하라' 라는 상소문을 썼던 내가 이제는, ‘김현미를 유임하라’ 라는 상소문을 써야 할 판”이라며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벌써 그녀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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