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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골디락스'…"코스피 상승+수출 개선+자금 유입 전망"
KB증권 "원달러 환율 하락률>실질실효환율 상승률"
수출 개선…주식시장도 긍정적
[제공=KB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기업이익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지만 오히려 지금은 '환율의 골디락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세는 지속되며 주식시장도 양호한 시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내수주보다는 오히려 수출주(반도체, IT, 자동차 등)의 주가가 더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실질실효환율 대 원달러 환율 중 뭐가 더 많이 변동했는지가 관건"이라며 워화 강세 시기를 2가지로 분류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률이 실질실효환율 상승률보다 큰 시기는 '환율의 골디락스'인 반면, 실질실효환율 상승률이 원달러 환율 하락률보다 큰 시기는 주식시장이 좋아할 환경은 아니라는 것이다.

KB증권은 지금의 환율 환경이 원달러 환율 하락률이 실질실효환율 상승률보다 큰 상황으로, '환율의 골디락스’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시기에는 실질실효환율 상승률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률이 더 크게 나타남에 따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도 긍정적이었다.

각각의 시기에 코스피, 수출 증가율, 외국인 순매수, 업종 수익률의 흐름은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원달러 환율 하락률이 실질실효환율 상승률보다 큰 시기는 3번의 사례에서 모두 코스피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율은 점차 개선됐다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또 수출주가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달리, 수익률 상위 업종에는 주로 수출 업종이 포함됐다.

반대로 실질실효환율 상승률이 원달러 환율 하락률보다 큰 시기는 4번의 사례에서 모두 코스피가 하락했다. 1998년의 경우 결과적으로는 상승하긴 했으나 그 이전에 -40%의 급락이 있었다.

수출은 처음에는 양호했으나 수출 증가율은 점차 둔화했다.

다만 원화 강세 환경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

2000년은 모든 업종이 하락해 특징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2014~2015년의 경우 일반적으로 원화 강세 환경 하에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내수 업종이 양호했고, 수출 업종은 부진했다.

하 연구원은 "'환율의 골디락스' 시기에는 코스피 강세, 수출 개선세 지속, 수출주 성과 양호가 나타난다"며 "수출이 개선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가파른 원화 강세가 수출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으나 실질실효환율의 상승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그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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