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지지 1위 성적표' 받았는데 떨떠름한 이유
자력보다 尹 인한 반사이익 분석
여론전 더해 인물·정책경쟁 온 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선 당 지지도 성적표를 받아들고서도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에 맞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도가 높아진 데 따라 생긴 반사이익이란 분석이 적지 않아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 2주 이후 근 4개월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각각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르고, 5.2%포인트가 떨어졌다. 특히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1~3위를 다투는 윤 총장의 '바람'이 이번 정당 지지율 역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은지'를 물은 결과(자유응답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윤 총장은 13%로 이재명 경기지사(20%), 이낙연 민주당 대표(1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비(非) 정치인으로 여당 대표, 경기도지사와 나란히 선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이 우리 당 주자를 찾지 않고 어찌 보면 제3 진영의 윤 총장을 띄운 것"이라며 "우리 당에게 반성이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에서 내몰리고 있는 정부여당이 윤 총장 징계 해임이나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하는 데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여론전의 화력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 계획이다. 부동산 정책과 '내로남불' 등에서 비판을 이어갈 방침이다.

친문(친문재인) 간의 분열, 친문과 비문(비문재인) 간 계파 싸움이 뜰 가능성도 염두 두고 있다.

국민의힘의 원내 지도부 측은 "자연스레 당 내 인물들의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인물·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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