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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사실상 ‘밤 9시 통금’ 강수…실효성 두고 비판도
서울시 긴급 방역조치
“밤 9시 이후 서울 멈추겠다”
거리두기 2단계는 유지
민간 부문은 ‘권고’ 수준
지난 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시가 사실상 ‘밤 9시 이후 통금’이라는 강수를 뒀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활동을 제외하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 긴급조치”라고 강조했다.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시가 이날 발표한 긴급 조치에 따르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은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또 시내 박물관, 청소년센터 등 각종 공공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오후 9시 이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30% 감축된다.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상점’은 업종 불문 300㎡ 이상 규모의 모든 점포다. 시는 “필수적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 포장·배달은 허용한다”고 부연했다.

시의 대책을 두고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서울시 브리핑이 생중계된 유튜브 채널에는 “오후 9시 전에는 코로나에 안 걸리나”, “3단계라고 왜 얘기를 못하냐” 등의 반응이 줄이었다.

시청·구청·산하기관은 다음주부터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민간 부문에는 동참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종교시설 집회도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하는 데 그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295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바로 전날인 2일 262명이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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