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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아티스트 노영미 개인전 '지붕위의 도로시' 개막
4일부터 1월17일까지 대안공간 루프
전자음악가 황정우 음악감독 참여

미디어아티스트 노영미(38)의 개인전 '지붕위의 도로시'가 4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국내 대표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다. 이는 '2020년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의 전시 일환이다.

노영미는 가상공간에서 부유하는 레디메이드 소스를 활용해 실험적인 영상을 주로 만드는 작가다. 최근에는 평면, 설치 등으로 매체를 확장하고 있다. 노 작가는 웹 상에 떠도는 사운드, 이미지, 영상, 텍스트들을 채집해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실험 애니메이션은 '1021'이라는 주제로 과거로부터 2020년까지 '10월 21일'에 일어난 사건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영상 작품이다. 10월 21일에 일어난 출생, 사망, 폭동, 전쟁, 재난 등과 같은 일을 느슨한 내러티브로 연결한다.

'지붕 위의 도로시'라는 전시 주제는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을 통해 변이되면서 전승되어 온 전래동화 속 주인공처럼, 더 이상 진실의 존재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지금 우리를 은유한다고 루프 측은 설명했다.

노영미 작가는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평면회화, 그래픽 노블, 설치 작업 등을 해왔다. 2015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현재는 애니메이션 기반의 실험 영상에 주력하고 있다.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경기도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인디포럼, EXiS, Nemaf, LOOP DISCOVER 등 국내외 주요 전시 공간과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어 왔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 부산현대미술관, 한국영상자료원, 아르코미술관 등에 소장 및 아카이브되어 있다.

노영미의 영상 전반을 관통하는 음악은 황정우(32) 음악감독의 작품이다. 황정우 감독은 앰비언트 사운드에 기반한 음악 작업들을 통해 젊고 유망한 전자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피아노, 신디사이저 등의 악기를 비롯해 사람의 목소리, 일상적이고 자연발생적인 소리들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며 특유의 사색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다. 그의 앨범으로는 'ERASED EP'(2014), '우아한 LP'(2017) 등이 있다. 노영미 작가와는 2016년 영화 '보이지 않는 잠자는 여인, 뒤집힌 배 그리고 나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시간 당 관람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한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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