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13% 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응시자 수는 42만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1교시 지원자 49만992명 중 42만6344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총 6만4648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결시율은 13.17%를 기록했다.

작년 응시자 48만368명보다 5만6724명 줄어들며 응시 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결시율도 작년의 최종(11.7%)보다 1.47% 포인트 상승해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응시생 감소는 작년보다 수능 지원자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번 수능 지원자 수는 49만3433명으로 작년 2020학년도 수능(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감소하며 처음 40만 명대를 기록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12.0%(4만7351명), 재수생을 포함해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6.5%(9202명) 각각 작년보다 줄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 감소 폭이 더 커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이 27.0%로 지난해(25.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때문에 수능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수능 시험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고3 재학생들이 수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결시율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결시율이 높아져 응시생 수가 줄면 상위 4%가 받을 수 있는 '상대평가 1등급' 인원도 줄어들게 된다. 1등급 인원이 줄면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 수가 줄어든 것도 수능 응시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고교생은 133만7320명으로 작년(141만1027명)보다 7만3707명 감소했다.

한편, 수능 전날인 2일 수능 수험생 41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수능 당일 새벽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수험생들은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공동 현장관리반에 의해 시험 시작 전에 확진자 시험장으로 옮겨졌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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