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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철 “우주나 인간 구성하는 물질 같다”
“마시는 물·인체에도 별의 탄생·죽음 관련…별과 같은 운명”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생산성본부 ‘CEO 북클럽’ 강연

“별을 구성하는 물질과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이 같다. 우리가 마시는 물이나 인체를 이루는 원소들 중 하나인 수소는 빅뱅을 통해 우주에 존재하게 된 물질이다. 별의 탄생과 폭발 등 우주의 전 역사가 우리의 몸에 각인돼 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2020.1. 21세기북스)의 저자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사진)가 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개최한 ‘KPC CEO 북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튜브 라이브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윤 교수는 빅뱅 이후 우주의 탄생부터 별의 형성과 진화, 생명의 기원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밝히고, 우주 안에서 인간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윤 교수는 “우주는 끊임 없이 변화하고 있다. 태초에 빅뱅이라는 사건이 있었고, 이 때 우주는 빛과 물질과 반물질로 구성된 뜨거운 스프와 같았다”며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을 통해 얼어붙은 물질 등이 살아남게 되면서 별과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이 만들어졌다. 이후 생명의 가능성이 점점 증가했고 그 결과로 행성이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빅뱅 직후에는 생명이 없었지만 지금 우주에는 생명이 존재하며, 우주는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에 따르면, 별을 구성하는 물질과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이 같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 중 하나인 수소는 빅뱅을 통해 우주에 존재하게 됐다. 수소원소 등으로 구성된 한 잔의 물에는 별의 탄생과 죽음 등이 녹아 있다는 것.

우리의 인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별의 탄생과 폭발 등 우주의 전 역사가 우리의 몸에 각인돼 있다. 인간도 우주 역사의 일부가 된다.

윤 교수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우주의 역사의 일부이자 별의 진화, 탄생과 함께 했다. 우주의 별 먼지와 같은 존재다. 우리 인간은 별에서 왔다가 별로 될 운명”이라고 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지구라는 행성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생명이 존재하려면 태양과 지구 사이와 같이 거리상 온도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물이 액체상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그는 “이같이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거주가능지역에 해당하는 행성이 우리 은하에만 400억개에 달한다. 또한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는 우주에 2조개가 있다”면서 “바로 이러한 우주의 광활함이 생명의 존재를 필연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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