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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사당을 어찌할까…'경제통' 이혜훈·윤희숙, 다른 풀이 '주목'
이혜훈 "서울 민심이 판결" 과거 발언
윤희숙 "국회 보내고 아파트 단지 있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꼽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서울 아파트 공급 대책과 관련, 국회의사당 활용 건을 놓고 대비되는 풀이법을 내놔 눈길을 끈다.

두 인사 모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여성 경제통이다.

윤희숙 의원은 3일 KBS 라디오에서 "국회를 (세종으로)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을 뭣하러 남기느냐"며 "국회가 10만평이다.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행정수도 완성을 목적으로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을 추진하는 여권과 공통점이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강남 같은 단지가 서울과 전국 여러 곳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오른다는 시장 혼란을 이렇게 잠재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윤 의원이 이같은 주장을 하기 앞서 지난달 12일 YTN 라디오에 국회의 완전 이동론에 대해 대비되는 뜻을 내보인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정부의 상당 부분이 이미 이전했다"며 "국회까지 이전하면 수도 이전의 의미를 갖는다. 천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정당이 의석 수가 많다고 자기들끼리 밀어붙여 자기들끼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당당히 내걸고 당당히 국민 판결을 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 그리고 전 국민 의견이 집합되는 게 서울 아니냐"며 "서울 민심이 국민 생각을 반영해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보기에, 그때 판결을 받은 다음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는 "올림픽대로 위에 덮개를 둬 정원을 만들면 한강 변을 따라 쭉 있는 재건축 단지 안에 있는 정원 부지는 쓸 필요가 없어진다"며 "그 부지에 젊은 부부 전용 아파트를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장기분할 납부를 하면 집을 갖게 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을 하겠다며, '덮개 정원' 조건을 수용하는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도 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의원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의견을)말할 수 있어도 공식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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