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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백신, 미국이냐 영국이냐
사용승인 놓고 속도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첫번째 국가’의 자리를 놓고 미국과 영국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후보와 모더나의 백신 후보에 대한 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고, 영국은 화이자 백신과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공동 개발 백신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나라 중 한 곳이 코로나19 백신 승인 첫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와 유통사를 백악관에 불러 ‘백신 최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0일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긴급 승인토록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 보건매체 스탯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에 백신 개발과 승인이 이뤄졌음을 명확히 하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서서 FDA 국장에게 직접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 언론에 따르면 1일 오전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은 스티븐 한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화이자의 백신 후보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서둘러 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한 국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FDA는 그 누구의 손 위에 앉아 있지 않다”면서 정해진 가이드라인 하에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존슨 영국 총리는 웨일스에 위치한 제약사 워크허트를 방문해 빠른 시일 내에 백신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운이 좋다면 몇 주 내에 백신을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없지만,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앞으로 며칠 안에 승인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크허트사가 화이자 백신 제조에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먼저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할 수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백신 승인을 놓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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