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므누신·파월 “추가부양책 필요”…바이든 발맞추는 美 경제수장
“중기, 두세달 더 못기다린다”
상원 출석해 재정지원 호소
의회 차원 초당적 움직임 시작
연말前 지원안 타결 여부 촉각
스티븐 므누신(위쪽)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 정책의 양대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이는 같은 날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에 공화·민주 양당이 빠르게 움직여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급증 속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 필요성을 의회에 피력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소기업들은 두세 달조차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최대 3000억달러(약 332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주장했다. 이어 “의회가 무엇이든 빨리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월 의장은 “재정 지원이 경제를 움직이게 도와줄 것”이라며 특히 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과하게 하는 게 덜 하는 것보다는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차기 행정부 경제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행사에서 현재 의회의 ‘레임덕 세션(선거 후 새 의회가 출범할 때까지 소집되는 회기)’에서 논의 중인 경기부양 예산안을 언급하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 의회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과 민주당 초당파 의원들이 9080억달러(약 1004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방정부 지원을 위한 자금 1800억달러(약 199조원)도 포함됐으며,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방안은 민주당이 요구해온 금액의 절반인 주당 300달러를 지급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또 법안에는 민주당이 반대해 온 기업에 대한 코로나19 책임 보호 방안도 포함됐다.

외신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코로나19 지원책을 제시한 것을 계기로 양당 간의 부양책 협상도 재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같은 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부양책 관련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협상이 11일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예산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부양책도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도 표적화된 재정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주례 기자회견에서 신규 부양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양안 제시에 앞서 므누신 장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의견을 나눴다. ‘메시지 게임’을 할 시간이 없다. 장황한 협상을 할 시간이 없다”라며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추가 부양 방안을 제시하고, 초당적 의원 모임에서까지 의견을 내놓으면서 코로나19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안 논의가 연말 전에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윤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