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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여파로 美 초등학생 수학 능력 5~10% 떨어져
학교 봉쇄 여파로 초중등 수학 역량 감소
초3 경우 수학 중간 비율 50% 이하로 축소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원격 수업은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학교 봉쇄를 풀 것을 요구하는 모습.[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학교 봉쇄 등으로 미국 초등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교육 조사 그룹인 NWEA가 미국 초·중등 공립 학교 44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MAP)를 실시한 결과 읽기 능력은 향상됐으나, 수학 역량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초등 3학년의 경우 수학 과목에서 중간 정도의 학업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의 비율은 지난해에는 57%였으나, 올해 가을 학기에는 49%로 줄었다. 또 수학 과목의 학업성취도가 한 단계 이상 낮아진 학생들의 비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는 3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학업성취도가 한 단계 이상 높아진 학생들은 12% 정도로, 전년(27%)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학년에 상관없이 수학 과목에서 중간 정도의 학업 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의 비율은 예년에 비해 5~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관계자는 학교가 봉쇄된 상황에서 아이들의 수학보다 독서를 돕는 것이 부모로서 더욱 편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읽기 역량과 달리 수학 능력이 크게 떨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NWEA는 이번 평가에 교육 취약 계층의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초중등 학생들의 수학 역량 감소세는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7만2000명의 학생이 등록된 북부 캘리포니아 길퍼드 카운티 학생의 경우 40%가 이번 가을 학기에서 적어도 한 과목 이상 낙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29%에 그쳤다.

길퍼드 카운티의 샤론 콘트레라스 교육감은 “많은 학부모가 자녀 교육 손실에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아이의 학업 성취도 평가를 개인적으로라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메간 쿠펠트 NWEA 조사관은 “이번 결과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최악의 아이는 올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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