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머니]트럼프 ‘대선불복’에 한달간 1600억 이상 후원금 쏟아져
 소송에 일부 쓰고 퇴임후 활용 가능성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면서 선거일 이후 1억5000만달러(1662억 원)가 넘는 정치자금을 모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 모금 요청은 공동 모금기구인 ‘트럼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위원회’가 주도했다.

마가 위원회는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선 캠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등과 모금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벌이고 이를 배분하자고 합의했다.

이번 모금액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마가 위원회가 대선 기간이던 올해 4~6월 석달 간 자체적으로 모금한 후원금은 1억2500만달러였다. 대선 캠프는 지난 9월 8100만 달러로 월간 최고 모금액 기록을 세웠다.

모금액 급증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 지지층에 기반한 소액 기부자의 후원에 힘입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WP는 모금액의 상당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정치활동에 사용할 계좌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대선 불복 활동에 필요한 소송전에는 일부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금액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5%는 ‘미국 구하기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로 가고 나머지가 정당의 운영비용을 위한 당 위원회 등으로 배분된다는 것이다.

이 리더십 PAC은 다른 정치모금기구에 비해 지출에 관한 규제가 덜하고 전직 선출직 관료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라는 특징이 있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운동을 이어가기 위한 소송전보다는 퇴임 이후 정치활동 자금을 마련하는 데 모금운동이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치자금 규제를 지지하는 선거운동법률센터의 브렌던 피셔는 WP에 “소액 후원자들은 사실상 트럼프 캠프의 빚을 상환하거나 퇴임 후 정치활동에 돈을 내는 것”이라며 “보통의 후원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WP는 “정치자금의 유입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근거 없는 선거사기 주장에 초점을 맞춰 법률적 공격 등을 계속하도록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지적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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