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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협상 막판 ‘어업’이 최대 걸림돌
英 “어선 어획쿼터 더 늘려달라”
EU측 15~18% 확대안에 거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협상 타결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모여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양측은 어업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상대 측의 입장 변화만을 요구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와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가 이날 만나 타결을 시도했다.

지난 27일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런던에 도착한 이후 양측은 주말 동안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어업,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 지배 구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공정경쟁환경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어업이 마지막까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강경론자들이 수역 통제권 회복이 브렉시트를 통한 영국의 독립성을 회복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업은 지난해 기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0.03%를 차지하고, 어류 가공산업을 포함해도 0.1%에 지나지 않는다.

영국은 EU를 탈퇴한 만큼 새로 체결할 어업협정에서는 영국 어선의 어획쿼터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내년 1월 1일 이후 영국의 어획쿼터를 15~18%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영국 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 협상팀은 런던에서 2~3일 더 머물면서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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