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바이든 승리 인증”·조지아 “재검표 공정”…‘공화 텃밭’ 트럼프에 치명타
공화당 소속 애리조나 주지사·주 법무장관 “선거 공정했고 투명했다”
조지아 주지사, 바이든 승리 인증 번복 트럼프 요구 공개 일축
조지아주 국무장관 “각종 오보, 트럼프 대통령 잘못된 길로 이끌어”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가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경합주들의 잇따른 바이든 승리 인증으로 인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워싱턴로 돌아와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선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가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경합주들의 잇따른 바이든 승리 인증으로 인해 점점 좁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국무부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인증 과정엔 덕 듀시 주지사를 비롯해 주 법무장관과 주 대법원장이 감독했다.

애리조나주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승리한 것을 제외하곤 1952년부터 공화당 후보가 줄곧 승리한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로 꼽힌다.

바이든 당선인은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고(故)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에 힘입어 트럼프 대통령을 약 1만500표(0.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애리조나주의 공화당 소속 주요 인사들은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듀시 주지사는 “대유행은 전례 없는 도전을 안겼지만, 우리는 선거를 매우 잘 치렀다”며 “선거 시스템은 강력하다”고 말했고, 마크 브루노비치 주 법무장관은 “광범위한 사기라는 공화당의 주장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못 찾았다”며 선거의 온전함을 강력 옹호했다.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3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AP]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승리를 안겨준 또 다른 공화당 텃밭 조지아주에서도 같은 날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주 국무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한 선거 결과를 뒤집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주법상 주지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국무장관 감독 하에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계속 요구해온 서명 대조 작업에 대해 “선거 관리들이 이미 유권자들의 서명을 두 번이나 검증했다”며 “현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상상 속의 주장과 각종 오보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감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검표가 완료되면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에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한편,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는 이미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다. 위스콘신주도 30일 재검표 결과 약 2만700표 차이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결과를 선거관리위원장이 확인했고,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 확인서에 서명하며 공식 인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패배한 경합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불복 소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법원은 잇따라 패소 판결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이날 연방대법원에 트럼프 불복 소송을 기각하라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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