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가사의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는 또 다른 메인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며 방탄소년단은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역사적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핫 100’ 정상 등극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는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Laxed – Siren Beat)’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며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데스파시토(Despacito), Luis Fonsi(feat. Daddy Yankee)’ 이후 비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는 닐슨뮤직/MRC 데이터를 인용하며 “‘라이프 고스 온’은 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첫 정상에 오른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세 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했는데,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그룹 비지스(Bee Gees)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에 3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또한 두 개의 곡으로 ‘핫 100’ 1위에 진입한 첫 듀오/그룹이기도 하다.

‘BE’ 앨범에 수록된 ‘다이너마이트’는 기존 14위에서 ‘핫 100’ 3위로 급반등했다. 같은 주 ‘핫 100’ 차트 5위 권에 두 곡을 올린 그룹(멤버 2인 이상)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처음 1위에 올랐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도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달아 ‘핫 100’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을 넘어 미국 대중음악사에도 한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은 석 달 만에 또다시 새 앨범 ‘BE’로 신기원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각각 ‘핫 100’과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최신 차트(12월 5일 자)에서 ‘톱 앨범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등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이 ‘핫 100’ 1위를 차지한 12월 5일 자 모든 차트는 12월 1일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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