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총 206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6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도 추가로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11월 한 달에만 약 3조원(29억달러) 넘게 수주하며 연말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7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LNG 운반선 수주잔고를 31척으로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해당 선박은 2023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6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도 추가로 수주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역시 올해 발주된 28척 중 13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일주일 만에 2척의 선박 건조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11월에만 총 29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누계 실적도 40억달러까지 끌어올려 올해 전체 수주 목표 84억달러 중 48%를 달성했다.

최근 조선업계는 모잠비크와 카타르 등 대형 LNG 프로젝트에서 LNG 운반선 발주를 준비 중에 있고, 컨테이너선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어 연말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같은 회사 주력 선종의 발주 재개는 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현재 협상 중인 안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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