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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잘린 윤석열’ 만평 논란…김근식 “진보들 뭐든 정당화”
지난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실린 박재동 화백의 만평. [경기신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목이 잘린 윤석열 검찰총장 모습의 만평을 그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풍자가 허용되는 만평이라지만 표현의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만평은 지난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실린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다. 만평은 최근 극심한 갈등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모습을 담았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을 향해 “난 당신 부하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추 장관은 팔짱을 낀 채 윤 총장을 향해 “소원대로”라고 답한다. 만평에서 윤 총장은 목이 잘려 몸과 분리돼 있는 모습이다.

만평 아래엔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장관의 대립이 한 고비를 넘었다. 자...”라는 박 화백의 코멘트가 적혀있다.

박 화백의 만평은 윤 총장이 지난 10월 국감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최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조처를 취한 상황을 빗댔다.

박 화백의 이번 만평을 두고 SNS에서는 “만평을 빙자해 문XXX의 딸랑이 노릇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곡 살인이다”라는 등의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이 박 화백의 과거 성추행 전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해당 만평과 관련해 “주례 부탁을 하러간 예비신부의 ‘치마속에 손을 넣었다’는 극악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고발당하고, 재판까지 받고선 기억은 나지않지만 사과한다 했던자의 그림”이라며 “이들의 뇌구조엔 선민의식과 선악이분법이 꽉 들어차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잘못에도 꿈쩍을 않는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화백의 만평을 공유하며 “성추행도 검찰 탓이겠지”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에 박 화백을 겨냥해 “미투 논란이 왜 유독 진보진영 인사들에게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진보적인 아젠다와 진보적인 구호만 외치면 본인의 추하고 더러운 악행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자아분리가 익숙하다”며 “검찰개혁 편만 든다면 사람 목이 댕강 잘리는 만평도 전혀 죄의식이 없다. 성추행이 자연스러운 진보인사의 이중인식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진보진영이면, 진보적 구호와 주장이면, 검찰개혁 주장하면 모든 게 정당화된다”며 “진보라는 레떼르는 모든 비리와 악행의 면죄부가 된다”고 비판했다.

박 화백은 지난 2018년 ‘미투(나도 고발한다)’ 폭로를 통해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공개 사과했다가, 보도 내용이 허위라며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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