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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수도권 2단계 유지…발생 위험도 높은 시설 운영금지”
“수도권 사우나·한증막·줌바·아파트 헬스장 운영 중단”
“비수도권 1.5단계 상향조정…지자체서 2단계 격상 결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0명 늘어 누적 3만38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 기록 후 나흘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4일간 확진자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날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주말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7000여건 감소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가족·지인간 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을 금지한다”면서 “이와 함께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함께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추가로 집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악기, 노래 등 비말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의 강습도 금지하지만 대학입시 준비생은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하에 대상에 제외하겠다”면서 “아파트 내에서 운영되는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호텔과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와 파티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지만 지역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지자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기간은 2주간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여부를 떠나 전 국민들께서 코로나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해야한다”면서 이제부터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 방역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하는 방역으로 전환하는 K-방역 시즌2를 열어야 한다”면서 “협조가 아닌 국민 한 분, 한 분이 행동으로 실천하는 생활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 일상을 코로나와 함께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를 넘어 이제 능동적으로 코로나를 이겨내는 코로나 아웃의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 이번에도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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