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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산소치료를 받거나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를 위한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5.7%에 불과한 86개뿐이다.

직전일인 27일 기준으로 즉시 가용 중환자 병상은 92개였는데 하루 만에 6개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경북·전북·전남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는 현재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서울에 8개, 인천에 15개, 경기에 18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중수본은 앞서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씩 발생하고 이중 중환자 비율이 3%(9명)라고 가정하면 중환자 병상 119개로는 약 2주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확진자가 하루 400∼500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 중환자 병상은 100개도 남지 않은 만큼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조만간 병상 운용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의 경우 전국 4479개 가운데 1965개(43.9%)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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