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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 대출’에 10월 은행채 발행 폭증… 전월比 45%↑
10월 은행채 5조원 육박... 9월 대비 45% 급증
11월 은행채 발행 규모 역대 최고액 찍을 전망
은행들, 대출 규제 맞춰 대출 수요 폭발 대응 전략
[자료=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10월 국내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9월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은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를 앞두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확산세가 폭발했던 시기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배포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규모는 모두 27건에 4조9676억원을 기록해 9월(17건·3조4180억원)에 비해 4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발행 주체별로는 시중은행이 4조8176억원을 기록해 전월(1조6296억원) 대비 51.1% 늘었고, 지방은행은 1500억원의 은행채를 발행 전월(2300)억원 대비 34.8%가 줄었다.

10월의 금융지주채는 1조6000억원(10건) 발행됐으며, 9월(6건·9500억원) 대비 6500억원이 증가하는 등 금융사들의 채권 발행이 전달 대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15건에 2조7001억원을 기록해 9월(48건·1조5865억원) 대비 7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발행 규모는 11월들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1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기 직전 대출 수요가 폭증했고, 이같은 대출 수요 충족을 위해 이미 11월 들어 발행된 은행채 규모가 11월 1일~19일 사이에만 7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부터 고소득자의 신용대출을 조이는 규제한다. 단 30일 이전에 대출을 받은 차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나 신용대출 회수 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자 주말 동안 비대면 신용대출이 3배 이상 급증하는가 하면 은행 창구에 각종 대출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으로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는 시기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낮춘 LCR 비율을 은행들이 맞추기 위해 10월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10월은 추석연휴 때문에 비교적 잠잠했다면 11월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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