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文정부, 노무현 아닌 박근혜 정부와 비슷…586이 망쳐"
원희룡 제주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문재인 정부의 소통문제를 지적하며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 2.0으로 국민과의 소통, 상대와의 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당선 후 현실은 약속과 판이하고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이란 기본 의무에 문 대통령은 너무 무심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문 대통령의)기자회견은 1년에 한 번꼴인데 이 정도로 기자회견을 싫어하는 정부는 최근 들어 박근혜 정부 뿐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중 150번이나 기자회견을 가졌다"라며 "기자회견뿐 아니라 문 대통령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침묵할 뿐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너무 오래됐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리더는 모든 것을 알지도 항상 옳은 사람도 아니지만 뒤로 숨지 않는다. 반대의견이 싫다고 토라져 입을 다물어도 안되고 싫어도 상대를 인정하고 만나고 설득해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 때문에 혹은 모른다는 이유로 져야 할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사람이거나 그림자 뒤에 숨어서 자신의 그림자에 놀라는 겁쟁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586(50대 나이,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세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원 지사는 "지금 문재인 정부를 장악하는 실세들은 소위 586세대로 저 역시 586"이라며 "우리 세대가 바친 노력 위에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가 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586세대의 태생적 한계가 한국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2020년인데 588세대의 생각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사고방식은 그대로"라며 "같은 국민일 뿐인 사람들을 적과 동지로 구별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대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문 대통령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한국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광장은 막혀있다"며 "다수당이 된 여당은 소수당인 야당을 억압하고 윽박지르고 대화를 거부하며 과거에 그렇게 비판했던 상대방의 잘못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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