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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의사들이 환자 가족 속여 장기 적출해 밀매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의사들이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가족을 속여 장기를 불법 적출한 뒤 밀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본토 '더페이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안후이성 법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11명의 환자로부터 장기를 불법 적출한 6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교통사고 피해자나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환자의 가족에게 접근해 장기 기증에 동의하도록 설득했다. 가족이 동의한 뒤 고인의 장기가 이식하기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면 의사들이 나서 가족들에게 합법적인 장기 기증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이들은 이후 적합한 절차나 법적 조치 없이 구급차로 위장한 차량에서 숨진 이들의 장기를 적출했다. 중국은 고인의 장기를 적출하려면 적집자사 직원이나 환자 친지가 참관토록 하고 있지만 이들 일당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황신리 난징 드럼타워병원 실장으로, 10차례 장기 적출에 가담했다. 간쑤성인민병원의 루센 의사도 한 명의 장기를 불법으로 적출했다. 또 이를 도운 운전기사 등도 함께 적발됐다.

이들은 '시체훼손' 혐의로 3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중국이 장기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5년엔 당시 보건장관이던 황지푸 장관이 이식할 장기를 확보하기 위해 사형된 죄수들의 장기를 적출한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6년 후 논문에서 중국 장기 이식의 90%가 죄수들의 장기를 적출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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